1. 난카이대지진이란?
일본 혼슈 남부~규슈 앞 600 ㎞ 남짓 이어지는 난카이 해구에서 필리핀해판이 유라시아판 아래로 미끄러져 들어가며 생기는 거대 해구형(Mw 8½–9) 지진입니다. 일본 정부가 30 년 이내 발생 확률을 70 % 안팎으로 평가할 만큼 재현성이 높습니다.
2. 부산(을숙도 일대)에서 예상되는
지진동(땅 흔들림)
항목 | 예상값(범위) | 의미 |
진앙‑부산 거리 | 650 ~ 800 km | 에너지 급감 구간 밖의 ‘원거리’ |
추정 최고 PGA | 0.02 – 0.05 g (≈ 20 – 50 gal) | 내진설계 대상 건물에 구조적 피해는 거의 없음 |
체감 진도 | 우리 기준 Ⅴ 안팎 (JMA 3–4) | 가구·책장 흔들림, 낙하물 일부 발생 가능 |
위 값은 국내 지진위험도 통합 모델(국토부·KIGAM)에서 난카이 해구를 별도 원거리 원인단층으로 넣어 계산한 값과 Busan 지역 지반계수(지반증폭 C2–C3) 적용 결과를 종합한 수치입니다.
고층 빌딩은 5 초 이상 장주기 진동에 의해 멀미 · 간판 손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니 대피 시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세요.
3. 쓰나미 영향 – 연구·기관별 시나리오 비교
출처/시나리오 | 모의 지진규모·조건 | 부산 연안 최대 파고 | 1차 도달 시간 |
Kim et al., 2016, Earth Planets Space – 1707 호에이(Mw 8.8) 재현 | Mw 8.8 · 역사적 호에이 | 0.2 – 0.3 m (최대 0.5 m 남해안) | ≈ 3 h |
같은 논문 – 미래 Mw 8.5–8.6 4개 시나리오 | Mw 8.5–8.6 | 0.1 – 0.4 m | 2 h 40 m ± |
같은 논문 – 응력 3배 증가 Mw 8.9 (가정) | Mw 8.9 | 최고 0.9 m (남해안 일부) | ≈ 3 h |
KAERI 예비 연구(2015) | Mw 9.0 난카이 최대·11가지 초기형상 | 남해안 평균 1.0 m, 부산 ≈ 0.3–0.6 m | 2–3 h |
기상청·부산일보 보도(2011) – 동일본급 Mw 9.0 혼슈 해역 가정 | 진앙 북동 방향·에너지 직격 | 5.5 m (극단치, 난카이 시나리오 아님) | 2 h 40 m |
해석
난카이 해구만을 고려한 최신 물리‑기반 시뮬레이션에서는 부산 연안 파고가 0.5 m 이하가 지배적이며, 지진 규모를 최대로 잡아도 1 m 내외로 나타납니다.
2011년 기사에 언급된 5.5 m는 진앙이 혼슈 북동부(동일본대지진 영역)로 위치가 다르고 파동이 대한해협을 직격하는 별도 가정입니다. 난카이 해구 지진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 어렵습니다.
첫 물결보다 30 분~수 시간 뒤에 더 큰 파가 올 수 있고, 전반적으로 6–10 시간 진동이 길게 지속됩니다.
4. 을숙도 특성상 주의할 점
요소 | 평가 |
지형 | 낙동강 하구 삼각주 · 제방 최고고도 약 3–4 m |
파 증폭 | 강 하구 ‘깔때기 효과’로 조석 시간·수위에 따라 ±20 % 변동 가능 |
침수 범위 | 파고 0.5 m 일 때 제방 밖 저지대(갈대밭·산책로) 일시 침수, 주거지는 대부분 안전 |
부가 위험 | 연약 충적층 → 액상화·침하 소규모 가능, 소형 어선 계류시설·수산 양식장 피해 |
5. 전체 피해 예상 시나리오
파고 | 인명 | 건축물·인프라 | 생활‧경제 |
≤ 0.5 m (가장 가능성 높음) | 인명피해 거의 없음 | 해안도로 일부 월파, 소형 선박 파손 | 항만·양식장 일시 중단 |
0.5 – 1 m (최대치) | 저지대 보행자·낚시객 위험, 차량 침수 | 제방 월파·주차장 침수, 일부 창고 지하 침수 | 물류·철도 하구 교량 통제, 공장 가동 지연 |
≥ 3 m (극단, 혼슈·홋카이도 M9 가정) | 저지대 상주 인구 대피 필요, 사상자 가능 | 을숙도 제방 붕괴, 가덕·신항 하역시설 대파 | 고리원전 방벽 여유 < 2 m, 대규모 경제 손실 |
6. 대응·준비 체크리스트
조기경보
일본 지진후 1 분 이내 일본 JMA 속보 → KMA 해일주의보 여부 확인.
대피 기준
‘해안선에서 2 m 이상 높이·혹은 500 m 이상 내륙’이 국제표준. 을숙도에서는 을숙도대교 방면 고가도로·가족캠핑장 뒤 편 고지(6–8 m)를 목표로.
선박·어망
출항 중이면 외해로 진출, 정박 중이면 밧줄 장력 여유 확보·양륙 권고.
강 하구
파고가 작아도 유속이 빨라집니다. 낚시·수영·카약 즉시 금지.
생활 인프라
지하주차장·지하상가가 드물지만, 차량은 고지 주차·전기 설비 차단.
지진동
실내에서는 낙하물(조명, TV) 대비, 엘리베이터 사용 자제.
7. 결론
객관적 수치로 볼 때 난카이대지진이 일어나도 부산(특히 을숙도)은 지진동은 경미, 쓰나미는 0.5 m 이하가 가장 유력하며, 1 m 내외까지 고려하면 충분합니다.
다만 낙동강 하구의 지형·조석 조건, 그리고 액상화·산업시설(항만·원전) 취약성 때문에 방심은 금물입니다. 일본 대지진 발생 → 2 ~ 3 시간 안에 파 도착 가능성이 있으므로, 실시간 경보 체계와 대피 시나리오를 숙지해 두면 안전도를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.